7월 소비자물가 2.6%…농축수산물 5.5%·석유류 8.4% 상승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3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여름철 장마와 폭우가 이어지면서 농수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석유류 가격도 8.4%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으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6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2~3월 3.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해오던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 셈이다.


소비자물가가 2.5%를 상회한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여전히 불안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5% 올랐다.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각각 39.4%, 154.6% 오르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돼지고기(5.9%), 쌀(5.0%), 수입쇠고기(6.4%) 가격도 전년대비 높았다.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7월 신선식품지수는 7.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4월 19.1%, 5월 17.3%, 6월 1.7% 등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 가격은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를 밀어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석유류 가격은 전월대비 3.3%, 전년동월대비 8.4% 올랐다. 전체 공업제품 가격 역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하며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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