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매각 철회

삼성에피스, 바이오젠 사업부 인수 무산
바이오시밀러 3종 유통계약 5년 더 연장

바이오젠 2분기 보고서. 사진출처=바이오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는 미국과 유럽 등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어시밀러를 유통해 온 회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제품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5년 더 연장키로 했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전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 계획도 무산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당분간 새로운 유통망을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검토해왔다. 바이오젠이 유통하는 바이오시밀러 4개 중 3개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인 만큼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원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는 유럽과 미국에서 300여 명의 글로벌 의약품 판매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매출액은 3억9500만 달러(약 5430억원)이다.


바이오젠은 삼성을 비롯해 인도 등 제약사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원매자들과의 협상이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삼성그룹도 바이오젠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 요구하며 인수 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은 제품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등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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