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목표를 조기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을 달성할지 시선이 쏠린다.
우리나라는 7월 31일(현지시간)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3개씩 따내 메달 순위 6위로 선전 중이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우리나라 선수단의 첫 2관왕으로 금메달 행진에 앞장섰으며 남녀 양궁 단체전,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과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러다 보니 두 자릿수 금메달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먼저 지양궁 대표팀이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 등 나머지 3개 금메달을 휩쓴다면 순식간에 금메달 10개 문턱에 이른다.
나란히 3관왕에 도전하는 김우진, 임시현을 필두로 김제덕, 이우석, 전훈영, 남수현을 아우른 남녀 양궁대표팀은 누가 금메달을 따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파리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여기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 사격 여자 25m 권총의 김예지와 양지인, 태권도, 근대5종도 금메달 유력 후보를 보유 중이다.
특히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 조와 김원호-정나은 조가 4강에서 격돌하면서 우리나라는 은메달을 확보하고 이 종목 우승을 겨냥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과 동메달 9개씩을 따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당시 사격과 양궁이 3개씩 금맥을 캐 금메달 퍼레이드에 앞장섰고, 유도와 펜싱이 2개씩을 보탰다. 태권도, 체조,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그러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금메달 9개로 줄었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와 같은 금메달 6개로 급감했다.
주목할 점은 파리에서 사격과 양궁이 금메달 행진을 주도하고, 펜싱이 뒤를 받치는 점이 런던 때와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대회 일정상 후반기인 이달 5일 이후 우리나라 선수단이 금메달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양궁, 배드민턴이 끝나는 전반기의 막판 스퍼트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