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옥.
SK디앤디(210980)의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가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009410) 본사 사옥을 인수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DI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리츠인 ‘티와이제1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에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이 빌딩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난달 DDI를 선정했다. 양측은 2500억 원 안팎에서 매각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그룹은 DDI의 리츠에 일부 자금을 출자해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 등이 자금을 대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를 통해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등 핵심 계열사들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차) 방식을 활용, 이 건물을 사무 공간으로 계속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옥은 2007년부터 태영건설이 본사로 활용해왔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지상 13층~지하 5층, 연면적 4만 2000㎡(약 1만 2700평) 규모다.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그룹은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핵심 자산들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2조~3조 원까지 평가받는 폐기물 처리 자회사 에코비트를 매각하기 위해 조만간 정식 입찰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관광 레저 자회사인 블루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옥 매각 역시 자구 계획의 일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