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스타들이 전하는 '환상의 선율'

세계적 지휘자 단 에팅거 첫 내한
첼리스트 비스펠베이 등도 명연주
퀸 엘리자베스 우승 김태한 무대도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국내 클래식계의 거장과 신진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무대를 만날 수 있는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가 6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4회 째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지난해까지의 이름이었던 ‘여름음악축제’ 대신 ‘국제음악제’라는 새 명칭을 사용한다.


올해 음악제의 오프닝과 클로징에는 마에스트로 단 에팅거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연주자들로 구성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 텔아비브 이스라엘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으로 첫 내한공연을 펼치는 에팅거는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웅장하고 진지한 음악 외에도 축제 느낌을 살린 레퍼토리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단장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문바래니는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연주자들이 모여 서로 배우고 교감하며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브루크너 교향곡 4번과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등을 들려 줄 예정이다.



지휘자 단 에팅거.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초청공연에도 수많은 명연주자들의 무대가 기다린다. 네덜란드의 국민 피아니스트 루센 형제가 10년 만에 내한해 모차르트와 슈만, 라흐마니노프와 드뷔시 등을 들려준다. 영국의 이모젠 쿠퍼는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는 바흐 무반조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한다.



아레테 콰르텟.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오른 아레테 콰르텟도 초청 공연 무대에 선다. 아레테 콰르텟의 첼리스트 박성현은 “1회부터 참여했는데 한국 대표 음악제로 자리매김해 뿌듯하다”며 “올해 음악제에서는 다채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 연주자 7팀의 무대도 기다린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이 바리톤 박주성,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공연한다. 김태한은 “바리톤 듀오의 공연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다”며 “빈과 독일의 아리아 레퍼토리로 우리만의 음색과 해석을 보여 줘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코리안 혼 사운드,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아벨 콰르텟, 트로이 앙상블, 기타리스트 안용헌, 피아니스트 박연민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바리톤 김태한.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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