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전설’ 바일스 개인종합도 金…5관왕에 ‘성큼’[올림픽]

총점 59.131점, 2위와 1.199점 차이
정신건강 회복 후 파리서 화려한 재기
3일 밤 여서정·北 안창옥과 도마 결선

시몬 바일스가 2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파리=성형주 기자

여자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2024 파리 올림픽 5관왕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바일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59.131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57.932점), 3위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니 리(미국·56.465점)가 차지했다. 단체전에 이은 바일스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관왕에 올랐던 바일스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그는 전관왕 도전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4개 종목 결선 진출을 포기한 뒤 2년간 정신건강 회복에 전념했다. 긴 공백 끝에 지난해 여름 복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바일스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유명인들도 경기장을 찾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미국 농구대표팀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와 세계적인 톱모델 켄달 제너가 관중석에서 목격됐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비롯해 가수 스눕독,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 등이 바일스의 연기를 지켜봤다.


바일스는 종목별 결선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뺀 3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3일 오후 11시 20분에는 한국의 여서정(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과 함께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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