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일(현지 시간) 오전 런던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윤여철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헌화 및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영국을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런던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했다고 보훈부가 3일 밝혔다.
참전비의 한국 지도에는 독도도 빠짐없이 표기됐다. 이는 한국계인 로더미어(한국명 이정선) 자작부인이 참전비 건립 당시 힘쓴 덕이다.
윤여철 주영 한국대사로부터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은 강 장관은 “로더미어 부인의 노력을 우리 국민이 잘 알지 못한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널리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당초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강 장관은 로더미어 부인을 찾아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재일동포 2세 출신인 그는 미국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영국 귀족 비어 함스워스 로더미어 자작을 자선 행사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고 1993년 결혼했다. 한국 여성으로는 드물게 영국 귀족사회로 진입했으며 올해 79세다.
보훈부에 따르면 유엔 참전국의 참전비 중 일부는 한국 지도에 독도 표기가 누락됐다. 이에 보훈부는 최근 참전국 및 해당 국가의 참전용사협회 등과 협력해 지도를 수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