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대표팀의 전훈영(인천시청)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튀르키예의 엘리프 고키르를 6대2(28대26 28대29 28대25 28대26)로 물리쳤다.
이어 임시현(한국체대)이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6대4(30대30 27대27 27대28 29대28 29대26)로 제압했다. 준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8시 52분 맞대결한다.
누가 이기더라도 승자가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거머쥔 임시현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혼성전이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의 안산(광주은행)이 지금까지는 유일한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 1개를 따낸 전훈영은 2관왕에 도전한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남수현이 8강까지 생존해있다. 남수현은 결승까지 오르면 임시현-전훈영 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한국 양궁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한 번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지금까지 나온 양궁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왔다. 여자 개인전과 4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를 해낸다.
8강에서 전훈영은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했으나 임시현은 진땀 승부를 펼쳤다. 상대와 두 번이나 세트 점수를 1점씩 나눠 가지는 등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임시현은 마지막 5세트에서 10점을 두 번 쏘며 힘겹게 위기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