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각자 다른 곳으로 입양돼 수십 년 간 떨어져 지내던 쌍둥이가 틱톡을 통해 재회한 사연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엘렌 데이사제는 2022년 틱톡 앱에서 스크롤을 내리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를 발견해 깜짝 놀랐다.
안나 판출리제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19살로 엘렌과 동갑이었다. 엘렌은 즉시 안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껴 곧 친구 사이가 됐다.
알고 보니 둘은 외모만 똑 닮은 남남이 아니라 20년 전에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 자매였다.
안나의 어머니는 “당시 누군가를 입양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남편과 나는 안나를 입양하기까지 6년을 기다렸다”며 “우리는 불법 입양에 대해 전혀 몰랐고, 그런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안나를 입양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엘렌의 어머니 역시 “결혼한 지 1년 만에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과 함께 입양을 결심했다. 하지만 긴 대기자 명단 때문에 보육원 입양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그러던 중 지역 병원에서 유료로 입양할 수 있는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엘렌을 우리 집으로 데려왔다. 불법적인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엘렌과 안나는 페이스북 그룹 ‘나는 찾고 있다’의 운영자이자 조지아의 기자 타무나 무세리제의 도움으로 DNA를 검사할 수 있었다. 엘렌과 안나는 자신들을 키워준 양부모에게 감사하지만 여전히 친부모와 재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엘렌은 “어쩌면 우리들의 친부모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부모님을 찾아 진실을 말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희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