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가 먼저 '尹 독대' 제안…자유롭게 대화하는 관계"

韓 대표 지지자들 '댓글 테러'엔 "'개딸'처럼 안돼…그런 팬덤 이용 안해"
"특검법이 원내 소관?…선출된 당대표는 영향력 있는 의견 제시 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 "제가 (대통령께) 뵙자고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3일 TV조선 '강적들'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대통령과 협의할 사항이고 비공개 회동을 미주알고주알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중요한 건 큰 틀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같은 목표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과거의 친소관계로 만난게 아니라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라는 공적 지위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대 회동 시간이) 10분이었나 1시간 30분이었나" 질문에는 "1시간 40분 된 것 같다. 말씀을 나누다보니 길어져 (회동을 마치고 나오니) 12시 40분이었다"고 답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와 관련해선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선택은 제가 아닌 당심·민심 63%가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 지지자들이 정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 '댓글 테러'를 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일단 팩트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나는 일단 '개딸'과 같은 행보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런 팬덤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원내지도부 소관'이라는 당내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여러 의견을 낼 수 있는 정당"이라면서 "다만 선출된 당 대표가 중요한 당의 사안에 대해서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의 상처를 수습할 복안이 있나'라는 질문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친한'(친한동훈)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뻘짓'을 하더라도 따라다니고 지지할 사람을 말하는 거라면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의 결속력 있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대 국면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이 협의회를 발족하고 당정 협의 참여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잘 상의해보겠다"면서도 "정당은 정치세력이고 지자체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이고, 상식적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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