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에 단 ‘1승’만을 남겨 뒀다.
안세영은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에 2대1(11대21 21대13 21대16)로 승리했다.
전날 8강에서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대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안세영은 이날 경기 초반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세계 1위는 위기에 무너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살아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체력전을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 코트 양쪽 구석으로 셔틀콕을 보내며 상대를 지치게 했고 결국 2·3게임을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다.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또한 안세영이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이어진 3회 연속 ‘노골드’ 행진을 끝내게 된다.
안세영은 5일 오후 5시 55분 같은 장소에서 허빙자오(9위·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허빙자오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천위페이(2위·중국) 꺾은 이변의 주인공이다. 준결승에서는 캐롤리나 마린(4위·스페인)에 게임스코어 0대1로 뒤지다 상대의 무릎 부상에 따른 기권으로 행운의 결승 진출을 이뤘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에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