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연중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4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 1위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이 상품은 지난달에만 1억 6000만 주가 거래됐다. 코스닥150 선물 지수와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추정하는 ‘KODEX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2628만 주)와 ‘KODEX 인버스’(2091만 주)도 각각 2위와 3위였다.
해당 상품 모두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주가는 2.12% 올랐으며 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도 각각 1.37%, 3.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0.97%, 4.44% 하락하며 부진했던 탓이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와 코스닥150 선물 지수도 1.13%, 1.54%씩 하락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외부 충격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인버스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에 베팅하는 현상)와 함께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엔화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난달 국내 증시는 좀체 상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