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한국 女 복싱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 [올림픽]

준결승서 터키 선수에 2대3 판정패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 안겨

한국 복싱 대표팀의 임애지가 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 튀르키예의 해티스 아크바스 선수와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냈다.


임애지는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23·튀르키예)에 2대3으로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임애지는 ‘아웃 복서’답지 않은 플레이로 상대방을 당황케 했다. 빠른 발로 상대를 공략했지만 1·2라운드 후 리드를 내주고 끌려갔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임애지는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아쉽게 2대3으로 판정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임애지는 16강전에서 타티아나 헤지나 지 제주스 샤가스(브라질)를 상대로 4대1 판정승하면서 한국 여자 복싱 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다. 8강에선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 3대2로 판정승하며 올림픽 메달을 예약했다. 올림픽 복싱은 3·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패배한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이로써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여자 복싱은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또한 임애지는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한순철(현 대표팀 코치)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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