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5일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국내외 금융시장을 긴급 점검했다. 미국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 우려가 커지자 증시 개장 전에 시장 심리 안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기재부는 이날 윤 차관보 주재로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지난주 후반 들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는 점을 공유했다. 이어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한은은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