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의학전문기자이자 구독자가 176만에 달하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홍혜걸 박사가 '부부가 돈 자랑질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홍혜걸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 3일 전파를 탄 MBN '가보자GO' 시즌2에서 부인 여에스더 박사와 함께 일상 모습을 공개한 것을 두고 "방송에서 매출액(연간 3000억원대)과 집값(70억원대), 거실에 걸린 그림값(25억원)이 나오자 부부가 너무 돈 자랑을 했다며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혜걸은 "저희도 요즘 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몇 가지 변명을 말씀드리자면 첫째, 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진행자가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혜걸은 이어 "출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는데,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집사람 회사를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 달라. 경쟁사는 1000억원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스는데 한가하게 '에헴'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홍혜걸은 "저희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 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 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사는 건 당연한데 프로바이오틱스나 글루타싸이온 필름 제제로 건강·기능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 되냐"고 되묻기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홍혜걸은 "저희는 열심히 돈을 벌 돼 선량하게 쓰겠다"며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올린 글이니 여러분의 혜량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홍혜걸이 언급한 해당 방송은 이들 부부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진행됐다.
방송에서 여에스더는 과거 타워팰리스에서 전세로 살았다고 밝힌 뒤 "그때는 돈이 없어서 전세로 살았다"며 "지금은 돈이 좀 생겨서 이 집을 사고 10억 빚도 다 갚았다. 온전히 우리집"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소개한 그림에 대해 "내가 태어나서 처음 투자한 그림"이라며 "가격은 집값의 5분의 2정도(25억 원)"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