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녹십자
GC녹십자(00628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준비와 자회사의 임상시험 비용 증가 등으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하반기부터는 알리글로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녹십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7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74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순손실은 91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혈액제제(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를 위해 국가별 혈액제제 수급을 조절하면서 2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알리글로 판매를 앞두고 1·2분기 미국 법인 GC바이오파마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자회사 지씨셀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개시로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알리글로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글로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를 비롯한 미국 급여관리회사(PBM) 4곳과 계약을 마쳤고, 지난 7월 8일 미국 판매를 위한 첫 물량이 선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