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지난달부터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위해 자체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8일부터 'KB주택담보대출'(변동·혼합)과 'KB일반부동산담보대출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이달 12일부터 대면·비대면 아파트·연립·다세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더해 우리은행은 2년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도 0.2~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7월 3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13%포인트 인상하고 18일과 29일 추가로 각각 0.2%포인트 금리를 올렸다. 아울러 29일부터는 다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 주담대를 중단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 금리를 연이어 올렸다.

은행권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14조 7383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7조 1660억 원 늘었다. 이는 2021년 4월(9조 2266억 원)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