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상자 가격 인상 불가피…납품대금연동 반영 요청”

지난 달 골판지 원지 가격 20% 이상 인상 통보
원지가 60% 차지하는 특성상 12% 인상 전망
수요기업에 납품대금 연동반영 적극 요청할 계획

골판지 원단. 사진 제공=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골판지 원지 가격이 20% 이상 인상되면서 골판지상자 가격 역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최근 골판지원지 제조기업에서는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을 통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골판지상자 가격의 인상 반영이 불가피하다”며 “납품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골판지원지 가격이 약 20% 이상 인상한 만큼 대기업 등 수요기업에 골판지상자 납품대금 연동반영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골판지원지 제조기업은 △원자재인 고지의 가격상승과 수급 불안정 △원·부재료, 인건비, 에너지 비용 및 제조 경비 상승 △채산성 약화에 따른 회사 경영상태 악화 등을 사유로 골판지원지 가격을 지종별 톤당 8~9만원(약 20%) 인상을 통지했다.


골판지포장산업은 ‘펄프·고지→골판지원지→골판지(원단)→골판지상자’로 이어지는 구조로 어느 하나가 변동 되면 모든 것이 연동 반영되는 공급망을 이루고 있어 가격 인상시 골판지상자도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통상적으로 골판지상자는 원재료인 골판지원지가 전체 60% 이상 차지하는 제품으로 골판지원지 가격이 20% 가량 상승시 골판지상자 가격 또한 약 12% 이상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골판지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골판지상자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박스업계는 대부분이 중소·영세기업인 만큼 골판지포장업계의 경영난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합은 “골판지원지를 구매해 골판지 및 골판지 상자를 제조하는 골판지포장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른 골판지상자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인 골판지원지 가격의 인상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특히, 박스업계는 대부분 중소·영세기업으로 해당 기업의 경우 골판지원지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수요기업과의 거래 관계 유지를 위하여 즉각적으로 골판지상자 가격의 인상 반영을 하기 어렵고 인상 시기까지 손실을 계속 떠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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