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나고 싶은 사람은 尹 대통령…경제 상황 대화 나눌 것"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
李 "尹과 경제상황·대결정국 대화할 것"
김두관 "햇빛·바람 농사, 봉이 김선달식"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한번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경제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꽉 막힌 대결적인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며 “국민의 삶이 어렵고 어제 주식 시장 폭락을 포함해 미래 경제 산업이 참 걱정되기 때문에 꼭 뵙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어제 주식시장이 사상 최악의 폭락 사태를 겪었다”며 미래 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 자본시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전 세계와 디커플링되고 있다”며 “제일 큰 원인은 우리 정부의 미래산업경제 정책 부재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 중에도 “세계의 경제적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문제에 대해 정부가 오히려 반대의 길을 가기 때문에 앞으로 대한민국 산업 경제는 점점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한 민주당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다. 수권정당으로서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재생에너지 산업 구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울산 연설에서 기초수급자도 바람 농사나 햇빛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했는데 너무 동의가 안 된다”며 “일단 바람 농사든 햇빛 농사를 지으려면 땅을 구입하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 제게 자문을 해준 분은 ‘봉이 김선달식’이라고까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해안에 방치된 공공용지들이 많고, 농촌 산촌 지역에 가면 오솔길, 논둑, 제방이 많다”며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햇빛농사를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에 소작이 가능했던 것처럼 버려진 땅, 방치된 땅에 대해 국가가 일정한 기회를 부여해 2~3년 이상 방치된 땅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결국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