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앞의 모습. AFP연합뉴스
‘패닉 장세’에 빠졌던 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6일 반등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3217.04엔(10.23%) 급등한 3만 4675.4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록한 상승 폭은 종가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닛케이지수는 전일 사상 최대 하락 폭(4451.28엔)을 기록했지만 하루 새 상당 부분 만회했다. 전일 급락으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됐던 닛케이 선물거래는 매수가 쏠리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토픽스(TOPIX) 역시 이날 9.3% 올랐다.
1967년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던 대만도 크게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자취엔지수는 전일 대비 3.38% 오른 2만 501.02로 장을 끝냈다. TSMC가 7.98% 치솟으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최근 시장 공포가 과도했다는 평가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금들이 유입되면서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의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자산의 변동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