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축소…주민협의회 "백지화해야"

부산시, 36층 600세대로 계획 변경
주민협의회 "서구민 무시한 처사"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인근에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독자 제공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아파트 개발 규모를 축소했지만 주민들은 전면 백지화를 재차 요구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주민 요구사항 등을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 후 실행계획 수립 단계에서 조정하기로 했으나 지구단위 선정 발표 전에 미리 반영해 5일 혁신지구 지정 요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시는 혁신지구 내 아파트 건립 규모를 기존 49층 850세대에서 36층 600세대로 수정했다. 사업비는 7990억 원에서 6641억 원으로 조정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토론회, 협의체 구성, 서구 지역간담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아파트 건설을 축소하는 게 아니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는 7일 구덕운동장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아파트 개발 전면 백지화를 요청했음에도 부산시가 이를 거부하고 아파트 수정안을 발표한 것은 서구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