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하루 온열질환자 111명 추가돼… 이달 들어 연일 100명대

사망자 17명으로 하루새 3명 늘어

6일 부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 해군작전사령부 K-10 제독차가 아스팔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로 운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면서 매일 전국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 수가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하루 사이 3명이 증가했다.


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전날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11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온열질환자 수는 이달 들어 1일 117명을 기록한 이래 81명이 발생한 2일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100명을 웃돌고 있다. 3일과 4일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각각 180명, 115명이다.


온열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6일 오후 4시 기준 1810명,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7명이다. 전일 대비 각각 210명, 3명이 늘었다.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증상이 발생한 날을 기준으로 산출하며, 새롭게 추가된 3명은 뒤늦게 온열질환으로 사망이 보고됐거나, 부검에서 알게 된 사례다. 2명은 지난 3일 경남 함안과 경북 포항에서, 1명은 지난 4일 경북 포항에서 각각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발생 현황을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온열질환자 비율은 20대는 10.2%, 30대는 12.4%, 40대는 13.6%, 50대는 18.9%, 65세 이상은 32.5%였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4.2%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2.5%, 열경련이 12.9%, 열실신 8.8%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4시가 11.4%로 가장 많은 가운데 전체 환자 수의 절반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열대야의 영향으로 오전 6~10시 사이에도 10.2%의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8.8%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16%, 길가 9.7%, 실내 작업장이 7.5%, 집 6.8%, 운동장(공원) 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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