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Q 순익 1202억원…포용금융 방점 찍고 역대 '최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2.5%
기업가치 제고 계획 4분기 중 발표


카카오뱅크가 올 2분기 순이익 1202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2314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시 반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수수료·플랫폼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카카오뱅크는 7일 올 2분기 순이익이 12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0억 원) 대비 4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3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강화,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 포용금융 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598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4946억 원)보다 21.1%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187억 원)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417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보다 19%나 늘었다.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251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2.17%를 기록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속에서도 포용금융에 힘썼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 7000억 원, 32.5%으로 역대 최고치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6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비슷한 규모다.


소상공인 금융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 4000억 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 결과다. '간편 세금 조회·신고' 등 사업자 고객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위한 서비스들도 연이어 출시해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고객은 상반기 말 기준 85만 명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 및 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 6월 말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403만 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되며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장을 이뤄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 명이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런칭 이후 한달 만에 약 8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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