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그먼트 이상의 가치를 담은 컴팩트 EV -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경차 규격을 벗어난 새로운 소형 전기차
합리적인 패키징과 추가적인 여유를 더해
개인 구매 및 카셰어링 등 다양한 활용도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김학수 기자



이번 테크 토크는 최근 현대차의 행동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현대차는 새롭게 출시하는 대부분의 차량들에 대한 ‘테크 데이’ 등의 행사를 통해 차량에 대한 기술적 가치를 강조하고, 빠르게 고도화 되고 있는 ‘자동차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어떤 기술과 노력이 담겼을까?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

‘경차의 체격’에 제한되지 않은 캐스퍼 일렉트릭

지난 2021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데뷔한 캐스퍼는 말 그대로 경형 SUV 모델로, 어느새 이전과 같이 않은 ‘국내 경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더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차의 체격’에 제한되지 않는 모습으로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실제 MSV프로젝트3팀 정헌구 책임연구원은 “캐스퍼의 아이코닉한 형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감성을 더하는 변화 그리고 180mm가 늘어난 휠베이스 등을 통해 실내 공간의 여유 등을 더했다”라며 캐스퍼 일렉트릭이 ‘경차 규격’을 벗어난 차량이라는 것을 밝혔다.

픽셀 형태를 강조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넓어진 공간 위에는 ‘다채로운 매력 포인트’를 대거 적용했다. 실제 다채로운 편의사양과 더욱 개선된 기능 요소들을 대거 적용했을 뿐 아니라 ‘차량의 성능’ 역시 대폭 개선되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김학수 기자

정헌구 책임연구원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84.5kW의 전기 모터는 물론이고 49kWh의 비튬 이온 배터리 패키징으로 주행 성능 및 주행 거리의 경쟁력을 갖췄다”라며 “일주일의 출퇴근, 그리고 약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10.25인치 클러스터와 AVNT, 풀오토 에어컨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각종 컨트롤 노브를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로 마감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의 개선을 통해 ‘차량 자체의 경쟁력’ 역시 대폭 끌어 올렸음을 설명했다.

더불어 차량의 체격의 변화 속에서 더욱 쾌적한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mm 단위의 변화, 개선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MSV엔지니어링솔루션팀 지정훈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mm 단위의 측정, 그리고 고민 등이 ‘캐스퍼 일렉트릭’에 담겼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적인 경차의 체격에서 탈피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늘어난 휠베이스, 그리고 전장 등의 변화로 인해 더욱 커진 체격 아래에서 최적의 사용감 및 시트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2열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고, 이를 통해 2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공간을 구성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수납함만 있던 하단 공간에 V2L 기능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컵홀더의 크기 역시 키우고 적재 공간, 수납 공간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개선을 더해 ‘차량 사용 전반의 경험’을 더욱 개선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김학수 기자

기술적 가치를 더하다


이어 기술 소개에 나선 MSV외장설계1팀 윤기태 책임은 최근 현대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픽셀 디자인이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설명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개발 과정에서 최신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와 같은 매끈한 형태의 콘셉트와 현대차의 전기차임을 알 수 있도록 픽셀 이미지를 적용할 것을 결정하고, 이에 맞춰 레이저 패터닝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레지어 패터닝은 더욱 선명하고 명료한 이미지를 구현 부분에서 이점은 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 사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 초반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정 개선, 협력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이를 개선했다 밝혔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김학수 기자

여기에 전동화 주행은 물론 최근 급발진 등의 사고 등에 대한 안전성을 더하려는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 즉 PMSA 기술을 구현, 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하정우 연구원은 PMSA에 대해 차량이 정차 또는 정차 후 천천히 움직이는 상황에서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음에도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강하게 조작할때를 파악하고 이를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될 때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토크 및 제동 제어를 통해 충돌을 방지해 더욱 안전한 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늘 그렇듯 ‘소비자가 PMSA 기술을 경험하지 않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

더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위해

새로운 패키징과 기술 등이 더해진 것 외에도 ‘캐스퍼 일렉트릭’은 순수한 움직임의 개선에도 많은 노력이 담겼다. 실제 MSV R&H시험팀 문강한 연구원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가진 주행 특징, 그리고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 내용을 설명했다.

MSV R&H시험팀은 중량이 늘어나고 휠베이스가 늘어난 캐스퍼 일렉트릭에 ‘펀 투 드라이브’의 감성과 더불어 더욱 쾌적한 움직임, 조작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의 조율, 그리고 새로운 부품 개발 및 적용 등을 이행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김학수 기자

이에 따라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드로 부싱을 모터마운트에 적용됐고, 개선된 하체 패키징, 그리고 각종 부품 개선 및 전용의 튜닝 등이 더해져 주행 성능의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작은 체격의 차량들이 감수해야 할 ‘정숙성’에서도 개선이 더해졌다. MSV소음진동시험팀 전주현 책임은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차가 로드노이즈, 윈드노이즈, 주행 진동 등이 더 잘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김학수 기자

이에 따라 캐스퍼 일렉트릭을 정밀 분석, 정숙성 부분에서의 취약부를 중심으로, 제진재 위치와 면적을 최적화했고, 더욱 커진 리어 휠 가드, 그리고 각종 흡음재 및 차음재 등의 확대 적용으로 더욱 정숙한 주행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고유의 고주파음에 대한 노력도 더해졌다. MSV전동화소음진동시험팀 이건희 책임연구원은 “회전자를 구성하는 영구자석의 적층 최적화를 진행하고 흡차음재 등을 보강해 더욱 정숙한 전기차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

한편 현대차는 행사에 대해 “이번 행사를 통해 캐스퍼 일렉트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직접 체험을 통해 ‘경험’하길 바란다”라며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