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텔코 에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고정밀 측위를 요구하는 실내 물품 운송 및 배송 로봇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6월부터 2개월 동안 SK텔레콤 판교사옥에서 실시됐다.
회사는 판교사옥에 구축한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이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복잡한 사옥 내부를 이동하는 로봇이 카메라 및 관성측정센서(IMU) 등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AI로 처리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와 관련한 로봇 기술과 초정밀 측위 기술을 검증했다.
로봇의 자율주행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VLAM(이미지 기반 센서 융합 측위 및 공간 데이터 생성 기술)을 적용했다. VLAM은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정밀한 위치를 파악하고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로봇에 연동된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자율주행 로봇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데이터를 생성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처리·분석·저장하는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면서도 AI 설루션을 결합해 AI 추론을 실시간 수행한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의 고비용 온디바이스 비전 AI 장비를 대체하는 효과를 보였다. 에지 AI 기술을 활용한 로봇 설루션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에지 단에서 처리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강화에 적합하다. 이 기술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다.
SK텔레콤은 텔코 에지 AI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기술 표준화도 주도하고 있다. 회사는 6월 열린 O-RAN 얼라이언스 표준회의에서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실증을 통해 텔코 에지 AI 기반 보안 기술과 저지연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통신과 AI를 융합해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6세대(6G) 이동통신 AI 유무선 인프라로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