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교리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편곡해 디제잉 하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이 내놓은 불교계 아이돌 그룹 비텐스(BTENS, BUDDHA TEN SUNIM)가 젊은층 포교에 나선다.
7일 대한불교조계종은 조계종 스님들이 모여 만든 선명상 포교 프로젝트 그룹 비텐스가 8일 개막하는 2024 부산국제불교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비텐스는 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이자 비구 스님인 구산 스님을 비롯해 광우·고금·송산·준한 도국 스님 등 10명으로 이뤄진 혼성 프로젝트 그룹이다. 각각 플롯, 가야금, 태극권, 노래, 법고(法鼓·절에서 불교의식에 쓰이는 북), 작사 등 주특기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부산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 무대에서 '마음을 바라봐요' '고향의 봄' '자비송' 등의 공연을 펼친다. 아울러 이달 24~25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내달 서울 광화문광장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10월 미국 뉴욕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계종 측은 "부처님 재세 시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10대 제자가 있었듯이, 비텐스는 오늘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선명상을 통해 자신을 마음을 바라보고 삶의 여유와 평안을 찾도록 안내자이자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결성 이유를 밝혔다.
리더를 맡은 구산 스님은 "선명상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서 쉽고 힙(hip)하게 대중들에게 전하는 게 목표"라며 "단순한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한국 불교의 미래와 선명상의 확산을 위해 기여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