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분기 4조 2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발 화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덕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 237억 원, 영업이익이 413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3조 5354억 원)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최근 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으로 12%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배경에는 꾸준히 상승 중인 여객 수요가 꼽힌다.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작년 대비 10% 증가한 2조 4446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 노선의 공급이 늘어나며 수익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노선의 관광 수요도 최근 강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5833만 명으로 2019년 상반기(6156만 명)에 이은 역대 2번째로 높다. 국제선 여객은 4278만 명, 국내선 여객은 1555만 명이다.
화물사업 매출도 14% 증가한 1조 972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하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이 개선된 것도 안정적인 화물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3분기부터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하계 성수기 주요 집중기간 동안 항공편을 증편하고 부정기편도 확대 운영한다.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해서는 전세기를 편성하는 등 유연한 노선을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매각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어인천과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물매각 거래를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 사이의 물적분할합병으로 진행하고 신주 인수 종결일로부터 6개월 내 거래를 종료하는 것이 골자다. 거래대금은 47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