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한국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재확인된 것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 6000만 달러(약 16조 89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6월(124억 1000만 달러)과 2017년 9월(123억 4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6월 반도체 수출액만 136억 2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77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 5000만 달러)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한은의 예상치(279억 달러)도 훌쩍 뛰어넘었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로 당분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경기와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가능성,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 등은 변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