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환자 수가 다시 급격히 증가하면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4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226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월부터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7월 첫째 주 감염자 수는 91명이었으나 둘째 주에는 148명으로, 이후 3주차 226명, 4주차 465명으로 매주 2배 안팎 급증하고 있다. 6월 넷째 주에는 63명이었으나 한달 새 3.57배 폭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이인 ‘KP·3’다. 지난 1월부터 우세 종으로 자리 잡았던 JN·1의 검출률은 6월 59.3%에서 지난달 19.5%로 약 40%p 감소한 반면, KP·3의 비중이 39.8%로 6월(12.1%) 대비 27.78%p 증가했다. 이번 변이 역시 중증도와 치명률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전파력은 강해졌다고 알려졌다.
다만 질병청 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KP.3의 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사례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행 패턴으로 봤을 때 이번 확산에 과도한 불안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7일CU에 따르면 지난달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보다 132% 증가했다. 이달 1∼5일에는 전월 대비 833%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