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공 우대하는 사회 만들자” 이색 캠페인 시작한 계양전기

‘네오블루 프로젝트’ 통해 기술직 인식 전환 나서
앰버서더 선정, 인터뷰 진행 등 SNS 콘텐츠 제작
고령화 및 청년층 기피 여파로 산업 현장 인력난↑
“숙련공에 대한 가치 제고와 사회적 관심 필요해”

계양전기 ‘네오블루 앰버서더’로 선정된 성동공업고등학교 3학년 오한결 학생. 사진 제공=계양전기

전동공구 제조업체 계양전기(012200)는 생산직 근로자(블루 칼라)가 현장에서 존중받고, 청년과 학생들이 숙련공으로서 꿈을 키울 수 있는 ‘네오블루(Neo Blue)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조 및 건설 현장의 숙련공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네오블루 프로젝트는 앰버서더 선정, 스트리트 인터뷰, 계모임(계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기술직 취업을 희망하는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과 현재 산업 현장에서 숙련공으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이들의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학생 앰버서더인 ‘베이비블루’에 선정된 성동공업고등학교 오한결(18) 학생은 “실제 산업 현장을 누비는 숙련공들이 인정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도전하면서 기술직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양전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널리 알리고, 많은 청년층이 기술직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생겨난 현장 근로자의 빈자리를 젊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채울 수 있도록 근로 환경 개선 및 처우 향상 등을 중점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산업 현장은 고령화와 청년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숙련공들의 빈자리가 늘고있는 추세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9만 1550명이었던 55세 이상 제조업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만 7256명으로 약 28.1%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제조업 근로자 수 증가율이 21.0%인 점을 감안하면 산업 현장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임금 근로자의 법정정년연령인 60세 인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퇴직 등으로 인한 숙련공들의 공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영환 계양전기 대표는 “역량 있는 청년들이 현장 숙련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만큼 네오블루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직 근로자의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기술직 근로자. 사진 제공=계양전기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