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장 후보군에 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박성재 장관 1명 제청…이르면 금주 내 윤곽
윤 대통령 지명 이어 인사청문회 등 절차남아
기획·특수통 중심…尹 재직때 함께 근무 인연


이원석 검찰총장의 후임이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수장’ 후보군에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과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이들 4명의 후보군 가운데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 이르면 이번 주 내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일 법무부 청사에서 총장 후보군을 심사한 결과 심 차관과 임 고검장 등 4명을 제46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경력, 공직 재직 기간, 성과,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독립성 등에 대해 심사를 거쳐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 모습을 실현할 후보자를 선정했다’는 게 추천위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이들 가운데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윤 대통령의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임명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이 총장의 임기는 9월 15일까지다.


4명의 후보군에는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특수통이 포진했다. 또 이들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 등으로 재직할 때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 차관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과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에는 형사1부장을 맡았다. 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 차장검사의 경우 기획은 물론 특수 수사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 대표가 3차장 검사로 재직할 당시 특수1부장으로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 사찰 및 재판 거래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1999년 인천지검에서 입관한 이 고검장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거쳐 2022년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대구고검장·서울서부지검장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이 대검 중앙수사2과장일 때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형사3부장으로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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