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5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소나기에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상청은 8일 오전 8시 10분을 기해 서울 동남권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특보 지역은 송파구·강남구·서초구·강동구다. 이날 오전 6시부터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는 10~60㎜의 비가 내렸다. 이후 오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10~50㎜로, 총 30~100㎜의 비가 내리겠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집중호우의 원인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기압골이 남하하고 한국 상공을 뒤덮고 있는 고기압 사이에 강한 남서풍이 유입된 까닭이다. 서울 동남권 이외에도 경기 남부·충청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면서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거나 침수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밤 최저기온 27.1도(서울), 29.2도(강릉), 27.0도(청주), 27.5도(부산) 등 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