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아들 조원(27) 씨의 연세대학교 석사 학위가 취소됐다.
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는 조 씨에 대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를 개최하고 조 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입학이 취소되면서 조 씨의 석사 학위도 자동으로 취소됐다.
조 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에 응시해 합격했으며, 2021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22년 조 씨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허위로 발급한 인턴확인서를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조국 대표 측은 조 씨의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며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 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근무할 당시 조 씨가 실제 인턴으로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이를 대학원 입시에 활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최 전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최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연세대는 허위 인턴확인서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22년부터 공정위를 구성해 조 씨의 석사 학위 유지 여부를 논의해왔다. 이후 최 전 의원이 유죄 판결을 확정받자 본격적으로 입학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씨는 연세대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히기 약 1개월 전인 지난해 6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합격해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지역학 전공 석사 과정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