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서 8위로…'거미소녀' 서채현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 기대감[올림픽]

여자 콤바인 리드서 72.1점, 합계 8위 결선행
세계 랭킹 4위 강자…10일 오후 메달 도전

서채현이 8일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준결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파리=성형주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서채현은 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종목에서 100점 만점에 72.1점을 얻었다.


6일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13위에 자리했던 서채현은 이날 얻은 리드 점수를 더해 합계 123.7점으로 8위가 됐다.


결선에서는 준결선 성적을 초기화하고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종목을 모두 소화해 점수를 합산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준결선은 각각 100점 만점인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에게 결선 티켓을 준다. 주 종목인 리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서채현은 10일 오후 5시 15분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결선에 진출했으나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에는 콤바인 종목에 볼더링과 리드에 스피드까지 모두 들어가 있었고 스피드가 익숙하지 않은 서채현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별도 메달 종목으로 분리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여자 은메달리스트 서채현은 세계 랭킹에서 볼더링 18위, 리드 3위, 볼더링과 리드를 합한 순위는 4위에 올라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며 이날 치른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동안 올라간 높이를 겨루는 종목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