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2분기 매출 4400억 원…견조 성장세 지속

상장 후 첫 실적발표…IPO 비용으로 영업손실
환율 효과 제거 시 성장성 지속
일본 시장 성장 돋보여…3분기도 성장 예상

6월 27일(현지 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상장 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각종 비용 반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유료콘텐츠와 광고, IP 확장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네이버웹툰은 AI 확대로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현지 시간) 네이버웹툰은 3억 2100만 달러(4400억 원)의 매출, 7660만 달러(1050억 원)의 순손실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240만 달러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환율 변수로 인해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분기의 손실은 6월 진행된 기업공개(IPO) 비용과 주식 보상 비용 때문이었다. 유료 콘텐츠 수익은 1% 증가했는데, 환율 변수 제거 시 11.5% 성장한 것이다. 광고 수익은 3.6% 감소했으나 이 역시 환율 효과를 제거한다면 2.3% 성장했다. IP 확장 수익 역시 3.7% 감소했지만 고정 환율 적용 시 24.9% 늘었다.


한국에서의 매출, MAU 등의 지표가 성장 한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MPU 역시 늘어 수익성도 강화됐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2분기에도 견조한 성과를 달성해 기쁘다”며 “유료콘텐츠와 광고, IP 확장 등 모든 수익 영역에서 강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는 고정 환율 기준 12.5~14.5% 수준의 매출 성장으로, 3억 3200만~3억 3800만 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EBITDA는 손실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웹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 6630만 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월간유료이용자수(MPU)는 780만 명으로 유지됐다.


장마감 후 진행된 네이버웹툰의 실적 발표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5.48% 하락한 1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였던 21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