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주얼리와 시계, 에르메스와 크리스찬 디올 가방 등 백화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명품 제품이 국내 경매에 부쳐진다.
케이옥션은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122점, 약 75억 원 어치의 작품이 출품되는 8월 경매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명품가방, 주얼리 등이 골고루 등장한다. 우선 다양한 예술 운동의 발상지인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전설적인 작가 10인의 작품이 눈에 띈다. 가장 고가의 작품은 샤갈의 ‘연인들(Les Amoureux)’로 3억8000만~10억 원 선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그밖에 앙리 마티스, 조르주 루오, 모리스 드 블라맹크, 자크 마르탱-페리에르, 마리 로랑생, 미셸 들라크루아, 장 피에르 카시뇰, 프랑수와 갈 등 10인의 작품도 출품된다.
국내 작가 중에서는 한국 추상 미술의 효시 유영국의 작품 '워크(Work)'가 3억~4억5000만 원 선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 ‘14-IX-71(5000만~1억 원)'과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으로 이어지는 한국 추상 화단의 주요 작품들도 경매에 오른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미술관(Rijksmuseum) 정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우환의 작품 8점과, 이배의 작품도 4점, 지난 경매에서 뜨거운 경합을 이끌어낸 조각가 김윤신의 회화작품 ‘환희’도 출품된다.
케이옥션은 특별히 이번 경매에서 까르띠에 시계, 에르메스 가방 등 명품 제품 7점을 경매 출품한다. 붉은 빛깔의 에르메스 버킨 가방은 9800만~2억 원 선에,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까르디에 베누아 시계는 6000만~2억 원 선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경매 프리뷰는 10일부터 2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