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2600선 회복에는 실패…코스닥 2.6% 상승

롯데케미칼 어닝 쇼크로 52주 신저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해소됨에 따라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26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오름폭이 축소되며 250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6%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장 대비 31.70포인트(1.24%) 오른 2588.4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603.08로 개장하면서 장중 2600선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346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88억 원, 302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은 이달 5일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나흘 연속 순매도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1%), KB금융(105560)(-0.36%%)을 제외하고 삼성전자(005930)(1.77%), SK하이닉스(000660)(4.96%), LG에너지솔루션(373220)(0.31%), 현대차(005380)(2.75%), 셀트리온(068270)(0.15%), 기아(000270)(0.3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2.04%)가 일제히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01117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600원(10.74%) 내린 7만 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 9400원까지 주가가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11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영업손실 481억 원)를 대폭 하회한 것이다.


이날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이유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 7000명 감소한 수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집계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보다 6.13% 상승한 104.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98.91달러에 마감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온라인 금융뉴스 매체 인베스토피디아는 “엔비디아 주가는 예상보다 양호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이어 경기 우려가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 가운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15포인트(2.57%) 오른 764.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4.63포인트(1.96%) 오른 759.91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 중이다. 이들은 각각 513억 원, 74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120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7.69%), 알테오젠(196170)(1.68%), 에코프로(086520)(6.97%), HLB(028300)(3.27%), 삼천당제약(000250)(0.80%), 셀트리온제약(068760)(0.25%), 휴젤(145020)(0.97%), 엔켐(348370)(5.34%), 클래시스(214150)(1.42%)는 상승 마감했으며 리가켐바이오(141080)(-1.22%)는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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