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올림픽 경기 보러 왔어요"…서핑 준결승 중 '깜짝' 등장한 손님는?

AFP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서핑 종목이 펼쳐진 타히티 해안에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AP통신은 “지난 5일 타히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서핑 마지막 날 모든 시선이 바다에 쏠린 가운데 깜짝 손님, 고래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타티아나 웨스턴 웹과 코스타리카 브리사 헤네시가 맞붙는 동안 고래는 두 선수가 안전할 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관중과 사진가들에게 일생일대의 순간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기 도중 수면 위로 불쑥 솟아 오르는 고래의 모습 중계 화면에도 선명하게 잡혔다.


타히티에서 고래가 포착된 건 희귀한 일은 아니다. 타히티는 파리에서 1만61000㎞가량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섬이다. 이곳 테아후푸의 파도는 세계에서 가장 거센 파도로 알려져 서핑 애호가들이 모이는 서핑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특별한 건 7월에서 11월 사이 고래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 고래들이 짝짓기와 출산을 위해 수온이 따뜻한 타히티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고래 무리를 바라보며 수영하는 것이 지역 인기 관광 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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