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끝자락은 대부도에서[안산톡톡]

방아머리해변서 즐기는 석양 콘서트 등 행사 '풍성'
16일부터 사흘 간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아이들 체험공간에 대부도만의 특별한 맛집도 즐비

말복을 앞두고도 여전히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의 끝자락이 다가오고 있다. 더위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친구와 불현듯 떠나고 싶다면 가까운 안산시 대부도가 알맞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방아머리해수욕장을 따라 해안가를 감상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핑장에서는 서해안의 낙조도 감상할 수 있어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각광 받는 곳이다. 유리섬박물관, 시화나래조력공원, 탄도바닷길, 그리고 서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맛집들이 펼쳐진 대부도의 명소를 알아보자.



대부도 방아머리해변 전경. 사진 제공 = 안산시

◇방아머리해변서 즐기는 석양 콘서트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은 연간 20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여름 많은 시민들이 찾는 서해안의 주요 관광지다. 대부도 방아머리해변에서는 9월 2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선셋 콘서트가 열린다. 방아머리해변 상설공연장(단원구 대부황금로 1485-1 일원)에서 열리는 공연은 대부도를 찾은 피서객과 시민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낙조와 해변에서 모티브를 얻은 4가지 공연 콘셉트를 바탕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음악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8월 17일 ‘선셋쇼’, 8월 31일 ‘선셋 하우스’, 9월 28일 ‘선셋 파티’를 미리 찜해보자.


올해 방아머리 해변에는 안산시가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안전 쉼터를 설치해 잠깐 머무르더라도 파라솔 대여 등의 소소한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응급상황에 대비, 안전 쉼터 주변에 안전관리 근로자들을 배치해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1500대 드론이 펼치는 환상쇼


약 1500대의 드론 군집 비행이 시연되는 경기바다 드론 페스티벌이 8월 16일부터 사흘간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경기바다 드론 페스티벌에서는 드론 군집 비행과 라이트 쇼를 감상할 수 있고, 드론 비행체험, 드론 스포츠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서해의 노을을 배경으로 한 문화예술공연은 물론, 버스킹 등의 사전 행사를 통해 방아머리 해변을 찾은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시화나래 조력공원 달 전망대. 사진 제공 = 안산시

◇시화나래조력공원서 달 구경


시화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시화나래조력공원은 서해바다의 물결과 신재생에너지의 순환을 테마로 운영하고 있다. 조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것이 눈길을 끈다.


공원은 여가 공간, 휴식 공간, 편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문, 발전소, 관리동, 조력문화관, 달 전망대, 이야기 산책로, 잔디마당, 빛의 오벨리스크, 파도소리쉼터, 휴게소, 바다 계단이 있다. 대부도를 비롯해 인근 제부도, 영흥도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가기 알맞은 곳이다.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에 있는 달 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화 지역의 랜드마크로 유명하다. 높이 75m의 전망대에서는 360도로 천천히 걸으며 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조력공원 등 주변 경관과 시화호 및 서해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바닥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아찔한 경험도 할 수 있다.


◇탄도항·누에섬등대전망대 한바퀴


탄도 인근에는 작은 무인도 누에섬이 있다. 탄도와 누에섬 사이에는 하루 두 번 썰물 때 4시간씩 바닷길이 열리기 때문에 1km 거리를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이때 바다가 갈라진 틈을 타 생기는 길을 ‘탄도 바닷길’이라고 부른다. 탄도에서 연결된 진입로를 따라 걸어들어가면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등대 전망대를 볼 수 있다. 등대 전망대 내부 1층에는 등대 전망대, 탄도항, 대부도 풍경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은 실내 전망대, 3층은 망원경이 있는 야외전망대다. 탄도바닷길을 통해 누에섬으로 이동해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경치와 함께 탄도항, 대부도 옆 제부도도 볼 수 있다. 다만 누에섬은 밀물 때 탄도항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섬에 고립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안산시 향토개발음식 바고찌. 사진 제공 = 안산시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와 함께… 유리섬박물관


대부도 유리섬박물관은 유리 조형 작가들의 예술혼이 빚어낸 유리 조형 작품과 아름다운 일몰, 서해 갯벌이 한데 어우러진 문화 체험 공간이다. 다양한 조형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섬 미술관과 맥아트 미술관, 유리로 된 우주의 자연물에 조명을 더한 동화 같은 테마전시관, 바다와 갈대숲의 자연이 잘 어우러진 유리조각공원, 유리공예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학습 공간까지 구성이 꽉 찬 대부도 대표 나들이 장소다. 넓은 잔디정원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다니기 좋고 야외 산책로를 따라 배치된 다양한 테마의 조형물을 보는 재미가 있고 포토존으로도 제격이다.


맥아트 미술관은 회화, 입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1년에 4회 이상 전시행사를 기획, 매번 새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1층에 있는 아트숍에서는 국내 유리 작가들이 만든 공예품과 디자인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유리공예 시연장에서는 하루 3차례 유리 조형 작가들의 유리공예품 제작 시연을 관람할 수 있다.


◇바지락의 칼국수부터 ‘바고찌’까지


안산시 대부도에는 인스타 감성의 카페부터 파전과 막걸리를 겸한 바지락 해물 칼국수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줄지어 있다. 최근 안산시 향토개발 음식인 바고찌도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바고찌는 대부도의 풍부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어부밥상을 재현한 단품 메뉴다. 고추장찌개를 향토 음식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칼칼하면서 살짝 단맛이 있는 고추장찌개에 바지락의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서해 갯벌 바지락의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단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끓일수록 시원한 맛과 감칠맛이 우러나와 밥 한공기를 추가해도 좋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올해 여름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서 아름다운 석양과 어우러지는 음악 콘서트부터 1500대에 달하는 드론쇼까지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며 “안산 대부도에서 일상의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하고 알찬 휴가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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