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이어 여자농구도 美·佛 결승 격돌[올림픽]

8연패 노리는 美, 준결승서 호주 대파
프랑스는 연장 접전 끝 벨기에 잡아

벨기에와 준결승전에서 ‘마스크 투혼’으로 경기하는 프랑스의 새라 미첼 바우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프랑스가 파리 올림픽 여자농구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올림픽 8연패를 노리는 미국 여자농구팀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4강전에서 호주를 85대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미국은 벨기에를 꺾은 홈팀 프랑스와 11일 오후 10시 30분 결승에서 맞붙는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두 차례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브리애나 스튜어트(뉴욕 리버티)가 16득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은 전반을 45대27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4쿼터에는 한때 30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는 등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2000·2004·2008년 세 차례 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패해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미국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프랑스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벨기에를 82대75로 제압하고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개비 윌리엄스는 18득점 중 9점을 연장전에서 집중시켜 프랑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프랑스는 4쿼터 막판 66대63으로 앞서다 종료 8초 전 벨기에의 엠마 메세만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연장전 초반부터 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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