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이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8강에서 중국의 저우쩌치와 경기 중 머리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파리=성형주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겨루기 랭킹 4위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다빈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대2(3대3 5대9)로 졌다.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다빈은 이 기준에 따라 1라운드를 내줬고 2라운드에서도 고개를 떨구며 패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로 확정됐다. 지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2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김소희 여자 49㎏급·오혜리 여자 67㎏급)와 같은 성적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노골드’에 머물렀다.
이다빈은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제 3위 결정전에 나서는 이다빈이 만약 동메달을 딴다면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의 두 번째 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