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다녀온 줄' 올림픽 메달 품질 논란에 조직위 "손상된 메달 모두 교체"

"열흘 만에 도금 벗겨졌다" 美 선수 불만에 대응

미국 스케이트 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의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자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손상된 메달은 모두 교체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조직위 성명을 통해 "메달이 며칠 만에 손상됐다는 한 선수의 증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됐다"며 "메달 제작과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조폐국 및 해당 선수의 국가 올림픽위원회와 긴밀히 연락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달은 올림픽 선수들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며 "손상된 메달은 파리조폐국에서 동일하게 새로 제작해 교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조직위는 다만 현재까지 추가로 제기된 메달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동메달을 딴 지 열흘 만에 메달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고 났더니 생각보다 질이 좋은 것 같지 않다"며 도금이 벗겨지고 표면이 거칠어진 메달 앞면을 보여줬다. 그는 "메달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며 "메달 품질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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