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대주택 늘려 주거비용 낮춰야 저출생 해결”

신통기획 등 보완 필요성 강조
올림픽 특위로 유치 지원 의지
“첫 여성의장으로 막중한 책임감”


최호정(사진) 서울시의회 의장은 11일 “서울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저출생”이라며 “아이 낳는 부모와 신혼부부들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임대주택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출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서울의 경우 주거비용이 가장 큰 것 같다”며 “결혼을 하면 높은 주거비 때문에 서울 밖으로 이사하고, 이로 인해 출퇴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다 보니 아이낳기를 꺼리는 현상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주거문제와 교육·보육 문제를 해결해야 서울의 인구 감소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은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같은 정비사업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취지와 달리 투기세력이 개입되면서 정비사업이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며 “후반기 시의회에서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최 의장은 “올림픽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이 현재 의회에 보류중인데, 조만간 의원들과 협의해 안건 통과 후 특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특위에서 유치 가능성과 효과 등을 면밀히 따져 볼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시의회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재의결에 대해 반발하며 무효 소송을 낸 것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의회의 재의결에 대해 반발하며 소송을 낸 것이 2023년 이후 5건에 달한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는 교육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것인만큼 시교육청이 의회의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정 의장에 취임한 최 의장은 “68년만에 첫 여성 의장이라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성 의장이 업무를 잘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아 또 다른 여성 의장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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