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주환원 기대' 현대차 눈여겨봐야 [이번주 추천주]

실적개선 현대오토에버도 주목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하반기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현대차(005380)를 이번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제약사로 조 단위 기술 이전을 진행한 유한양행(000100)과 종근당(185750)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달 미국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과 후보 물질 개발 성과가 기업 가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삼성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에 현대차와 현대오토에버(307950)를 올렸다. 현대차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이달 28일에 있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사주 소각 등 신규 주주 환원 정책 공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올 2분기 45조 205억 원의 매출과 4조 27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6%, 0.7%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2분기 판매량은 105만 9275대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0.2% 감소했지만 고수익 신차 판매 덕분에 실적은 오히려 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9181억 원, 영업이익은 30.0% 늘어난 68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 수혜와 함께 수익성이 좋은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유한양행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22일까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이중항체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파트너사 얀센은 지난해 말 FDA에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신약허가신청(NDA)을 냈다. 하나증권은 렉라자의 가치를 기존 1조 9500억 원에서 2조 5000억 원으로 25% 높이면서 유한양행을 유망 종목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추천 종목으로 종근당을 권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총 계약 규모 1조 7302억 원에 'CKD-510'을 기술 이전했다. 선급금 규모만 1061억 원으로 초대형 계약이다. 유안타증권은 노바티스가 하반기 CKD-510의 개발 적응증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응증 공개와 함께 노바티스의 CKD-510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확보 등에 따른 종근당의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기존 생산에 활용하지 않았던 콜마유엑스와 콜마스크의 화장품 공장 설비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며 최대 생산 능력으로 가동 중임에도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한국콜마가 기존에 제시했던 성장치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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