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금값에 올림픽 금메달도 역대 최고가

블룸버그 "원자재 가격만해도 900달러 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올해 금값이 오르면서 2024년 파리 올림픽의 금메달 가치가 여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블룸버그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메달에는 6그램의 금과 전체 메달 무게의 92.5%를 차지하는 은이 포함돼 있다. 올해 금값은 달러 가치 훼손을 우려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와 부동산 침체로 갈 곳을 잃은 중국 투자자금의 유입 등으로 7월 중순 온스당 2400달러를 넘나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그 결과 금메달에 들어가는 원자재만 해도 그 가치가 900달러 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메달의 가치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올림픽 선수들은 금괴 가격의 급등과 점점 더 무거워지는 메달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금메달을 녹이거나 파는 경우가 많지 않다. 게다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국가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는다.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현금이나 병역 면제 혜택 등을 받으며 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일 필리핀 남자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기계체조 선수 카를로스 욜로(24)는 필리핀스포츠위원회와 필리핀의회로부터 도합 1300만 페소(약 3억원)의 현금을 받았으며 부동산회사로부터 2400만페소 상당의 풀옵션 콘도도 제공받았다.


또 메달은 단순히 금속 원자재의 가치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미국의 단거리 육상선수인 제시 오웬스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 중 하나는 2013년 경매에서 약 150만 달러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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