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지급 불능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 강남경찰서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소재의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큐텐(티메프의 모회사)과 티몬, 해피머니를 대상으로 하는 고소·고발장 62건이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됐다”라며 “구체적으로 티메프 8건, 해피머니 54건 등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경찰서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고소·고발인 진술을 받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과 수사 범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는 질문에 경찰은 “검찰과 수사에서 중복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수사 주체와 관련해 검찰이 할 지, 경찰이 할 지, 동시에 할 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간 티메프는 해피머니아이엔씨에서 발행하는 문화상품권인 해피머니 상품권을 액면가에서 7%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면서 해당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들과 게임업계 등이 해피머니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상품권을 구매하고도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구매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구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피머니아이엔씨 역시 정산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1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일 접수를 시작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의 긴급경영안정자금에 대해 747건, 1483억원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1700억원 규모로 소진공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며, 접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