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이 尹측에 '김경수 복권' 요청" 주장

"尹측은 김경수 복권 안하겠다는 뜻 전달했으나 李가 거절" 주장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이 16일 오전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은 12일 "이재명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측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해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용산 회담 개최 시기 무렵 윤 전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표의 경쟁자는 (그 경쟁자에게 이로울 일을 우리가)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 전 지사를 거론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총선 지역구 경쟁자였던 원 전 장관을 국무총리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하지 않고,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전 대표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는다는 뜻을 윤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이에 대해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해 사실상 제의를 거부했다"며 "완전히 공작 정치이자 야당 파괴 공작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전 대표가 그것을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당시 그 내용을 잘 들어서 알고 있었고, 영수회담 후 아는 기자들에게만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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