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김경수 복권 논란에 "대통령 결정에 입 다물란 건 부적절"

"당정갈등은 언제든 있고 있어야 돼"
"韓, 법무장관 때도 사면 남발 반대"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한동훈 대표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반대가 ‘당정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여권 내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내린 결정이니 여당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건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언제든지 당정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있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이나 복권은 좀 더 신중하고 남발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당대표가 돼서도 사면·복권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면 복권이라는) 대통령의 권한은 존중돼야 된다”며 “이 사태가 당정 갈등으로 또 번지는 것들은 원치 않고 그렇기 때문에 한 대표도 본인이 공식적으로 직접적으로 (복권과 관련해) 언급한다든가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하지만 우리는 군대가 아니라 정치인”이라며 “당원 게시판이 수천 명의 당원들의 항의로 거의 도배가 되고 있는데 여당 대표·정치인들은 입을 다 다물고 있어야 된다는 얘기는 합당한 지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이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재점화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버이 당도 아니고 당정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며 “몇 십 년 살아온 부부와 부모 자식, 친구 사이에도 갈등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꾸만 갈등이 없는 걸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고, 제대로 잘 타협하고 화합해서 극복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사면 결정에 대해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민주당 내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 당원들이 다 들고 일어나고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여권 내에서의 갈등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결코 현명한 정무적 판단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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