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하남 데이터센터(IDC) 매입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
12일 맥쿼리인프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28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 5000억 원어치(4314만 638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 달 30일에 확정되며 최종 발행가액 산정에 적용될 할인율은 2.8%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증을 통해 증액된 자본금의 30%를 추가 차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증액 자본금은 발행제비용 34억 원을 제외하고 4966억 원이다. 이에 따른 추가 차입 규모는 1489억 원으로 총 6455억 원이 신규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 중 4230억 원을 하남IDC 매입에 활용하고 2148억 원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7억 원은 미래 잠정 신규 투자에 활용된다.
앞서 지난달 맥쿼리인프라는 경기 하남IDC를 734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남IDC는 12층 높이에 연면적 4만 1919.45㎡ 규모다. 임차인은 LG CNS다. 실제 이용자들은 LG CNS와 각 임차 공간을 이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자체 비용으로 정보기술(IT) 설비를 설치·관리·운영하는 코로케이션(임대용) 데이터센터다.
맥쿼리인프라 측은 하남IDC가 수도권에 위치한 데다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맥쿼리인프라 펀드는 안정적인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국내의 대표적 상장 인프라 펀드다.
/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