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을 마신 채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조만간 경찰에 정식 출석해 조사받을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슈가) 측과 소환 날짜를 조율 중이다. 날짜는 특정이 되지 않았다”며 “형사사건이므로 당연히 불러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구체적인 수치(0.227%)까지 기사화됐는데 관련법상 음주수치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달라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동선 역추적을 통해 최종 이동거리와 경위도 확인했으나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인해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슈가가 BTS 멤버인지를 알아보지 못했고, 슈가가 만취 상태였던 관계로 제대로 조사를 못 한 채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처했다. 슈가가 몰았던 전동스쿠터도 따로 압수하지는 않았다.
최근 남성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7월 중순경 고발장 접수 이후 피해자 채취, 소변검사 및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라며 “피의자(유아인) 측 변호인과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